[엔터시아=이시아 기자] 경찰이 수면제 비대면 처방 및 대리 수령 의혹과 관련해 가수 싸이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11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이달 4일 의료법 위반 혐의로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싸이 소속사 사무실과 차량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싸이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하고, 비대면 처방과 대리 처방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네이션 측은 "조사 요청에 적극 협조했고, 향후에도 법적 절차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에 대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8월 싸이를 입건하고 수사해 왔다. 싸이는 지난 2022년부터 최근까지 대면 진료를 받지 않은 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향정신성의약품 '자낙스'와 '스틸녹스'를 처방받고 매니저 등 제삼자에게 대리 수령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자낙스와 스틸녹스는 수면 장애와 불안 장애, 우울증 치료에 쓰이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의존성과 중독성이 커 2021년부터는 비대면 진료가 금지됐다.
당시 싸이 측은 "전문 의약품인 수면제를 대리 수령한 점은 명백한 과오이자 불찰"이라면서도 "수면제 복용은 의료진의 지도하에 정해진 용량을 처방받아 복용해 왔으며, 대리 처방은 없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