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시아=이시아 기자] 방송인 박나래가 전 매니저 갑질 논란과 불법 의료 행위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이며 방송 활동 중단 소식을 전한 가운데, 출연 프로그램에도 비상이 걸렸다.
8일 MBC 예능프로그램 '나도신나' 측은 "박나래의 활동 중단 및 하차 의사를 존중해, 논의 끝에 제작 및 편성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촬영분 전면 폐기 여부와 방송 재개 여부는 미정이다.
나도신나는 연예계 소문난 19년 지기 절친 박나래, 장도연, 신기루, 허안나가 떠나는 무계획·무설정·무절제의 순도 100% 리얼 여행 버라이어티로, 내년 1월 첫 방송될 예정이었다.
MBC '구해줘! 홈즈' 제작진은 이날 "하차 의사를 밝힘에 따라, 제작진은 박나래 씨의 출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미 촬영된 사전분량에 대해서는 최대한 편집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tvN '놀라운 토요일' 측은 "박나래의 방송 중단 의사를 존중하며, 이후 진행되는 녹화부터 함께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했다. 놀라운 토요일은 약 2주간의 분량을 이미 녹화한 상태다. 제작진 측은 "최선을 다해 후반작업에 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MBC 나 혼자 산다에서도 하차 소식을 전했다. 나 혼자 산다 측은 "제기된 주장에 대해 공정성을 중점에 두고 사안을 판단하고자 공식 입장이 늦어진 점 사과드린다. 사안의 엄중함과 박나래의 활동 중단 의사를 고려해, 제작진은 박나래의 출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박나래는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자신의 SNS에 "웃음과 즐거움을 드리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개그맨으로서, 더 이상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다는 생각에 모든 것이 깔끔하게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